덩어리 풍경 MASS LANDSCAPE

 2026.6.24 - 7.25


고근호 Geunho Ko
곽인탄 Intan Kwak


《덩어리 풍경 Mass Landscape》은 APOproject 칸델라브룸(Candelabrum)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칸델라브룸 프로젝트는 작품이 놓이는 위치와 공간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했다. 칸델라브룸은 ‘매단 등’을 뜻하는 라틴어로, 샹들리에의 어원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본 프로젝트는 벽면과 바닥이라는 익숙한 전시 방식을 벗어나 천장에 매달린 상태로 제시되는 작품들을 통해 전시공간 속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며, 관객의 시선과 움직임 또한 새롭게 조직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고근호와 곽인탄의 작업은 모두 하나의 고정된 형상으로 수렴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시각예술의 형식은 오랜 기간 조각과 회화로 굳혀져 있었다. 회화는 벽에 걸리고, 조각은 좌대 위에 놓인 채 감상 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본 전시는 익히 아는 구성에서 비켜선 두 작가의 방식을 통해 회화와 조각의 또 다른 가능성을 제안한다.


고근호는 물질적인 요소를 조건으로 삼아, 천 위에 생기는 균열과 흔적의 흐름을 따라가며 작업을 전개한다. 그는 우연히 형성된 균열의 흔적을 따라 선을 긋고, 선이 만들어낸 형상 위 물감을 쌓아올린다. 그 과정은 목적지를 정해두고 나아가기보다, 산책하듯 화면을 더듬어가는 것에 가깝다. 이렇게 형성된 덩어리들을 마주하다가 기억 속 무언가를 떠올리면 조용히 별명을 붙여준다. 때때로 동물의 형상 같기도 하고, 실재하지 않는 영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지나간 동선과 모양들로 이뤄진 화면은, 관객으로 하여금 기억의 조각들을 스스로 재구성하도록 유도하며, 각자의 이미지로 확장될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고근호가 마주했던 천의 주름, 균열 등의 형태는 작가의 의지로 통제되지 않는 요소들이며, 이는 자연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 돌출된 물감의 표면은 겹겹이 쌓여 있고, 회화는 더 이상 평면 위에 머물지 않는다. 선은 부피가 되고, 물감은 솟아오르며, 화면은 만질 수 있을 것만 같다.


곽인탄의 조각에는 수많은 정면이 존재한다. 여러 얼굴과 표정, 방향들이 한 몸에 공존하며, 각각의 얼굴은자신만의 시선과 표정을 드러낸다. 그들을 보는 위치에 따라서는 새로운 인상과 맥락이 드러나고, 하나의 얼굴은 금세 또 다른 표정으로 뒤바뀐다. 그는 점토를 손으로 주무르며 덩어리를 만들어간다. 무정형의 덩어리는 어느 순간 표정을 갖게 되고, 얼굴이 된다. 얼굴이 된 조각은 우리를 향해 자신을 바라보라고 말하는 듯하다. 그러나 동시에 그 눈은 다시 우리를 응시하며, 되돌려준다. 곽인탄의 얼굴들은 덩어리의 형태를 따라 계속해서 섞인다. 그의 조각은 이처럼 하나의 몸이 되다가도, 다시 각각의 개별적인 덩어리로 흩어진다.


기존의 조각들은 다채롭고 유기적인 조형을 통해 각각의 형상들이 지닌 개별성을 드러냈었지만, 본 전시에서는 색채를 통일하고 형태를 하나의 흐름으로 모았다. 덩굴처럼 얽힌 형상들은 ‘바라본다’라는 행위 자체에 집중한 결과이기도 하다. 곽인탄에게 ‘바라본다’라는 것은 대상과 관계를 맺는 일인데, 작업실 창밖으로 가장 자주 마주하는 나뭇잎은 이러한 시선의 출발점이 되며, 이는 풍경을 응시하고 기억의 형상으로 풀어내는 


고근호의 작업과도 자연스레 연결된다. 두 작가의 작업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대상을 바라보지만, 결국 ‘무엇을 보고 있는가’라는 하나의 질문을 공유한다.

고근호와 곽인탄의 회화와 조각 사이에서 관객은 균열과 덩어리, 시선과 표정 사이를 오가며 그 관계 안으로 스며든다. 균열을 따라 치켜든 물감의 덩어리와 끊임없이 방향을 바꾸는 얼굴들은 하나의 이미지로 수렴되지 않는다. 이들은 생성되고 흔들리는 과정 자체를 드러내며 변화하고 열려 있는 상태를 우리에게 제안한다.



《덩어리 풍경 Mass Landscape》 is presented as an extension of APOproject’s Candelabrum Project. Now in its fifth iteration, the Candelabrum Project began with a question concerning the relationship between artworks, their placement, and the spaces they inhabit. “Candelabrum,” a Latin word meaning “hanging lamp,” is widely known as the origin of the word chandelier. By departing from the familiar exhibition format of works displayed on walls and floors, the project presents artworks suspended from the ceiling, creating new relationships within the exhibition space while reorganizing the viewer’s gaze and movement. The works of Ko Geunho and Kwak Intan align closely with the direction of the project in that neither settles into a fixed form. For a long time, painting and sculpture have constituted the familiar framework of visual art. Paintings are typically hung on walls, while sculptures are displayed on pedestals. This exhibition, however, proposes alternative possibilities for painting and sculpture through the practices of two artists who move beyond these established conventions.


Ko Geunho develops his work by following the flows of cracks and traces that emerge on fabric, using materiality as a fundamental condition of his practice. He traces lines along cracks that form by chance and layers paint upon the shapes created by those lines. Rather than moving toward a predetermined destination, his process is closer to wandering across the canvas, feeling his way forward like a walk. When he encounters the masses that emerge through this process and they evoke something from memory, he quietly gives them nicknames. At times they resemble animals; at others, they appear as imaginary spirits that do not exist in reality. Composed of accumulated movements and forms, the paintings invite viewers to reconstruct fragments of memory for themselves, leaving room for the images to expand into their own associations and interpretations.


The folds of fabric, cracks, and other forms that Ko encounters are elements beyond the artist’s control, often evoking the appearance of natural phenomena. The raised surfaces of paint accumulate in layers, and the painting no longer remains confined to a flat plane. Lines acquire volume, paint rises from the surface, and the canvas seems almost tangible—as if it could be touched.


Kwak Intan’s sculptures contain countless fronts. Multiple faces, expressions, and directions coexist within a single body, each presenting its own gaze and expression. Depending on where one stands, new impressions and contexts emerge, and one face quickly transforms into another. Working with his hands, Kwak kneads clay into masses. At a certain moment, these formless masses acquire expressions and become faces. Once a face appears, the sculpture seems to ask the viewer to look at it. Yet at the same time, its eyes return the gaze, looking back at us. Kwak’s faces continually merge and intermingle along the contours of the mass. His sculptures become a single body, only to disperse once again into individual forms.


Whereas his previous sculptures emphasized the individuality of each form through colorful and organic compositions, the works presented in this exhibition unify color and gather forms into a continuous flow. The vine-like structures are the result of a concentrated attention to the act of looking itself. For Kwak, looking is a way of forming relationships with things. The leaves he most frequently encounters outside his studio window become the starting point of this gaze, naturally connecting with Ko Geunho’s practice of transforming memory into form through attentive observation. Although the two artists approach their subjects differently, they ultimately share a common question: What is it that we are looking at?


Moving between the paintings and sculptures of Ko Geunho and Kwak Intan, viewers find themselves immersed in a network of cracks and masses, gazes and expressions. The raised accumulations of paint and the constantly shifting faces never converge into a single image. Instead, they reveal the very process of formation, instability, and transformation, proposing a state that remains open, fluid, and continuously changing.



덩어리가 풍경이 되는 자리


글. 추성아(독립 큐레이터)


   풍경을 바라본다는 것은 대개 일정한 거리의 확보를 전제로 한다. 우리는 눈앞의 장면으로부터 한 걸음 물러나 그것을 하나의 전체로 받아들이고, 수평선과 원근, 전경과 후경, 중심과 주변을 나누며 풍경을 이해한다. 그러나 고근호와 곽인탄의 2인전 《덩어리 풍경》에서 풍경은 그렇게 안정된 시야 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여기서 풍경은 멀리 놓인 대상이 아니라, 가까이 다가와 몸의 동선을 방해하고 시선을 되돌려 보내며 천장과 벽, 캔버스의 앞뒤와 조각의 지지체 사이로 흩어진다. 다시 말해 이 전시의 풍경은 보는 사람이 조망하는 장면이 아닌, 선과 손, 균열과 표정, 물감과 얼굴이 지나간 자리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궤적이다.


   고근호와 곽인탄은 각각 평면과 조각이라는 서로 다른 출발점을 지니지만, 이번 전시에서 두 사람의 작업은 매체의 고유성을 증명하기보다 매체가 움직이는 방식을 드러내는 쪽으로 나아간다. 고근호에게 회화는 더 이상 벽에 고정된 평면적 장면으로만 머물지 않는다. 이전 작업에서 그는 화면 속 형상들 사이를 헤매듯, 선의 궤적이 만들어내는 틈을 중심으로 직관적인 동선을 통해 화면 내부의 영역과 규칙을 발생시켜 왔다. 그의 선은 목적지를 향하기보다 방황하는 몸의 기억이 남긴 이동의 흔적에 가깝다. 이번 전시에서 그 궤적은 더욱 물질적인 무게를 얻는다. 천 위에 생긴 주름과 균열, 예기치 않게 솟은 물감의 표면을 따라 그어진 선은 화면을 구획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물감의 덩어리를 밀어 올린다. 그리하여 선은 경계가 되고 경계는 두께가 되며 두께는 마침내 하나의 지형처럼 부풀어 오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고근호의 회화가 벽을 떠나 매달린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벽에 걸린 회화는 대개 하나의 정면을 갖는데, 관객은 그 정면 앞에 서서 이미지를 읽고 화면의 내부로 진입한다고 느낀다. 그러나 천장에 매달린 회화는 앞면이 보이는 순간 뒷면도 함께 의식되고, 공간 안에 놓인 물질적 몸체가 되어 정면의 권위를 느슨하게 만든다. 이렇듯, 이 전시에서 고근호의 회화는 양면이 노출된 채 빛과 중력, 그리고 두텁게 올려진 물감의 무게를 견디는 천의 처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무거운 막처럼 보인다. 이때, 물감은 화면 위의 색채라기보다 화면을 짓누르고 붙잡는 덩어리로 뒷면까지 이어지는 마티에르는 회화가 지닌 ‘뒤’를 더 이상 감추지 않는다. 또한, 작가는 화면을 통제하기보다 화면 위에서 발생한 사건을 따라간다. 그렇게 만들어진 색면들은 특정 장소를 가리키지 않고, 헤맨 시간과 선택의 압력에 의해 우연히 마주친 형상들이 응고된 지형이 되어 풍경을 사유하는 몸의 방식으로 나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곽인탄은 다른 방향에서 같은 질문에 접근한다. 그는 오래전부터 손으로 주무르고 붙이고 쌓는 과정을 통해 조각을 만들어 왔고, 점토를 가지고 캐릭터와 동물을 만들던 감각, 즉 놀이와 성취의 기억을 작업의 중요한 출발점으로 말해왔다. 그의 조각은 하나의 완결된 오브제라기보다 여러 시간과 풍경, 상상과 잔여물이 통과하고 모이는 장소로 설명되어 왔다. 이번 전시에서 그 장소성은 얼굴, 혹은 마스크의 형식으로 더욱 분명해지는데, 특히, 정면성을 요구하는 얼굴은 눈과 입이 생기는 순간에 덩어리는 단순한 물질의 뭉침에서 벗어나 자신을 보도록 하는 존재가 된다. 그러나 그 정면성은 하나의 중심으로 모이지 않고 사방으로 흩어진다. 여러 표정의 얼굴, 동물, 식물은 점점 자라나며 덩굴이 되고, 그 안의 얼굴들은 서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며 공간으로 확장된다. 손으로 형태를 잡아가며 만든 궤적 위에 점토로 이어 붙여 나가는 형태들을 가까이에서 보면 작은 얼굴과 잎사귀, 동물적 마디들이 각자의 표정을 내세우지만, 멀어지면 그것들은 하나의 식물적 흐름 혹은 공중에 그려진 풍경의 윤곽으로 변한다. 이때 마스크는 더 이상 개별 얼굴의 정체성을 고정하는 장치로서가 아닌, 마스크는 정면을 계속 발생시키는 작은 지점이 되어 그 지점들이 증식하는 순간 하나의 얼굴이 풍경 속의 마디가 된다.


   이것이 곽인탄의 작업에서 발생하는 중요한 전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얼굴은 원래 관객과 일대일로 마주서는 형상이다. 그러나 곽인탄의 얼굴들은 덩굴을 따라 증식하면서 하나의 정면을 유지하지 않는다. 즉, 각각의 얼굴은 ‘앞’을 갖지만, 그 앞들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열리기 때문에 조각 전체는 하나의 전면을 상실한다. 정면성이 복수화될 때 얼굴은 더 이상 초상이나 캐릭터로만 읽히지 않는다. 그것은 관객의 위치를 계속 바꾸게 만드는 방향들의 집합이 되어 관객이 고개를 들고, 옆으로 비켜서고, 다시 뒤돌아보게 만드는 풍경적 장치가 된다. 나아가, 얼굴은 단독의 형상이 아니라 과거 어린이들이 만지고 놀았던 시간이 표면의 상처와 모래 알갱이로 남아 있는 접촉의 기록이다. 누군가의 손이 지나간 자리, 놀이의 시간이 남긴 마찰, 그리고 표정들이 서로 기대며 만든 임시적 몸이 하나의 덩어리가 된다. 이렇듯, 곽인탄의 덩어리는 손으로 빚은 물질이지만 동시에 여러 시선과 접촉이 모인 사회적이고 감각적인 풍경이 된다.


   두 작가를 나란히 놓을 때 흥미로운 것은 회화와 조각이 서로의 영역을 단순히 넘나든다는 점이 아니다. 오히려 이 전시에서 회화는 더 회화적인 방식으로 덩어리가 되고, 조각은 더 조각적인 방식으로 선이 된다. 고근호의 회화는 물감의 두께와 캔버스의 처짐과 앞뒤가 드러나는 행잉 방식을 통해 평면이 지닌 숨은 몸을 드러낸다. 곽인탄의 조각은 덩굴처럼 뻗는 구조를 통해 덩어리들이 어떻게 선적 궤적을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다시 말해, 한 사람은 선을 따라가다 덩어리를 만들고, 다른 한 사람은 덩어리를 잇다가 선을 만든다. 이 교차 속에서 《덩어리 풍경》은 평면과 입체, 회화와 조각의 대화라기보다 서로 다른 두 직관이 풍경을 발생시키는 방식에 대한 전시가 된다. 두 작가에게 직관은 이미지를 미리 정해두지 않은 채, 표면과 손이 가리키는 다음 방향에 반응하는 능력이다. 두 사람 모두 완성된 형상을 향해 작업을 밀어 붙이기보다, 형상이 되기 전의 형상이 잠시 나타나는 순간을 붙잡는다. 그것은 아직 이름 붙일 수 없지만 이미 무언가를 닮아가는 상태, 아직 하나의 얼굴은 아니지만 우리를 바라보기 시작한 상태, 아직 풍경은 아니지만 몸이 그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상태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전시 《덩어리 풍경》에서 ‘덩어리’는 물질의 덩어리만을 뜻하지 않고 궤적이 응고된 상태로 읽힌다. 선이 지나간 자리, 손이 머문 자리, 눈이 생긴 자리, 뒷면이 드러난 자리, 여러 얼굴이 서로 엉긴 자리가 모두 덩어리다. 그리고 ‘풍경’은 그 덩어리들이 하나의 장면으로 정리될 때가 아니라, 관객이 그 사이를 이동하며 계속해서 다른 정면과 다른 뒷면, 다른 표면과 다른 시선을 만날 때 발생한다. 관객은 회화 앞에 서거나 조각 둘레를 도는 데 그치지 않고, 매달린 화면과 늘어진 덩굴, 벽면의 색면과 공중의 얼굴들 사이에서 자신의 시선을 재배치하게 된다. 결국, 이 전시가 제안하는 것은 풍경에 대한 태도의 변화다. 풍경은 우리를 둘러싸는 동시에 우리에게 되묻는 덩어리들의 배열이다. 하나는 평면의 내부에서 출발해 물질적 몸으로 솟아오르고, 다른 하나는 손안의 덩어리에서 출발해 공중의 선과 장소로 번져간다. 《덩어리 풍경》의 가장 날것의 감각은 바로 여기에 있다.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물감의 표면, 각기 다른 방향을 향하는 작은 얼굴들, 앞과 뒤를 동시에 드러내는 캔버스, 천장에서 내려오는 덩굴의 불안정한 선들은 모두 완성된 이미지가 되기를 유예한다. 이들은 무엇인지 분명히 말하기보다, 무엇이 되어가는 중인지를 보여주며, 그 되어가는 상태야말로 두 작가가 이번 전시에서 함께 도달한 새로운 풍경일 것이다.







𝗢𝗣𝗘𝗡𝗜𝗡𝗚 | 𝟮𝟬𝟮𝟲.𝟲.𝟮𝟰 (𝗪𝗘𝗗) 𝟱 — 𝟳𝗣𝗠
𝗩𝗘𝗡𝗨𝗘 | 𝗔𝗣𝗢𝗽𝗿𝗼𝗷𝗲𝗰𝘁 𝗦𝗘𝗢𝗨𝗟


𝗗𝗔𝗧𝗘 | 𝟮𝟬𝟮𝟲.𝟲.𝟮𝟰 — 𝟳.𝟮𝟱
𝗢𝗣𝗘𝗡𝗜𝗡𝗚 𝗛𝗢𝗨𝗥𝗦|𝟭𝟭𝗔𝗠 — 𝟲𝗣𝗠
𝗪𝗘𝗗 – 𝗦𝗔𝗧 (𝗦𝗨𝗡 / 𝗠𝗢𝗡 / 𝗧𝗨𝗘 𝗢𝗙𝗙)


𝗔𝗣𝗢𝗽𝗿𝗼𝗷𝗲𝗰𝘁 𝗦𝗘𝗢𝗨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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𝟮𝟱, 𝗦𝗲𝗼𝗯𝗶𝗻𝗴𝗴𝗼-𝗿𝗼 𝟳𝟭-𝗴𝗶𝗹, 𝗬𝗼𝗻𝗴𝘀𝗮𝗻-𝗴𝘂, 𝗦𝗲𝗼𝘂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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