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5 — 2024.08.31
두려움은 가장 우아한 무기이다: FEAR IS THE MOST ELEGANT WEAPON
양하 Yang-Ha & 정주원 Jeong-Juwon
이번 전시 기획은 '텍스트'를 작업 소재로 하여, 관람객에게 화두를 던지는 제니 홀저(JENNY HOLZER) <Inflammatory Essays>에서의 한 문장에서 시작되었다.
'FEAR IS THE MOST ELEGANT WEAPON'
이 문장을 읽었을 때 제니 홀저가 의도한 바대로 여러 가지 다양한 생각들이 존재할 수 있었지만, 직역한 그대로의 문장 '두려움은 가장 우아한 무기이다.'라는 말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문장에서 나오는 '두려움' 단어 자체가 이제 시작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젊은 여성 작가들의 현실과 닮아 있으며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단면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 작가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양하 작가는 2020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을 계기로 '폭발'이라는 소재를 작품에 풀어내기 시작했다. 네덜란드에서 본 TV 속 폭발 장면은 두려울 수 있고 폭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러니하게도 아름다움을 느꼈고, 그러한 괴리감을 극대화시켜 '폭발'을 자신만의 방식과 이야기들을 넣어 작품이 구성된다.
이번 전시에서 보이는 신작들은 '폭발' 안에 기존에 작가가 구성해 왔던 이야기들과 작가의 일상을 담는다. 작가가 올해 진행했던 런던 레지던시에서의 크고 작은 이야기들, 런던에서의 네덜란드 생활과 집에 대한 그리움 두려움 등을 작품에 소환하였고, 한국의 아마도 예술공간에서의 전시장을 작품에 소환하여, 서로 다른 공간이지만 전시장이 하나의 폭발로 귀결시켜 작품으로 연결된 세계를 만들어 낸다.
작가는 작품을 만들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모두 작가의 철저한 계획하에 이루며 차례차례 얹어 가는 그녀의 재료 안에서 작품 안의 '폭발'은 더욱 투명하게, 모든 것들을 투영하듯 아름다운 그녀만의 색깔을 드러낸다.
정주원 작가는 일상과 주변을 그리며, 평범할 수 있는 일상을 그녀만의 주관적이고 직관적인 작업 과정으로 크롭되고 재해석된 작품들이 탄생한다. 작가 개인전 타이틀 중 하나인 <엄마, 미술해서 미안해>에서 느껴지듯이 미술에 대한 고민, 불안, 미안한 마음 등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그녀에게 미술은 어쨌든 계속해왔고, 또 계속할 것이기도 하다. 내용은 자신의 일상이고 환경에 따라 계속 변화를 하고 있지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가장 잘 표현하기 위해 찾은 아교템페라라는(백토에 동양화 물감 재료 섞어 만드는 사용하는 기법) 재료를 사용해 '정주원'만의 표현법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작가가 보는 시점들을 클로즈업하여 보여준다. 그녀가 가장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는 산책시간인 밤에 보는 나무의 표면, 나무껍질들을 작가가 보는 색감과 감정들이 작품 속에서 드러난다. ‘안온한 땅’, ‘나무의 밤’, ‘나무 파도타기’ 등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시점과 시간과 계절에 따라 바뀌는 자연들의 다채로운 색감들을 볼 수 있다.
이 두 명의 작가들은 자신이 느낀 두려움과 직면하고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오는 새로움과 돌파구를 자신들만의 조형 언어와 그녀들이 만들어낸 재료의 조합으로 그들만의 색깔을 드러낸다. 그들의 조합이 한 공간에 전시로 구성되어 또 다른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 한층 더 우아한 무기(작품)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두려움을 넘어서 용기를 줄 수 있는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
2024.07.25 — 2024.08.31
두려움은 가장 우아한 무기이다: FEAR IS THE MOST ELEGANT WEAPON
양하 Yang-Ha & 정주원 Jeong-Juwon
이번 전시 기획은 '텍스트'를 작업 소재로 하여, 관람객에게 화두를 던지는 제니 홀저(JENNY HOLZER) <Inflammatory Essays>에서의 한 문장에서 시작되었다.
'FEAR IS THE MOST ELEGANT WEAPON'
이 문장을 읽었을 때 제니 홀저가 의도한 바대로 여러 가지 다양한 생각들이 존재할 수 있었지만, 직역한 그대로의 문장 '두려움은 가장 우아한 무기이다.'라는 말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문장에서 나오는 '두려움' 단어 자체가 이제 시작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젊은 여성 작가들의 현실과 닮아 있으며 그들이 직면하고 있는 단면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 작가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양하 작가는 2020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을 계기로 '폭발'이라는 소재를 작품에 풀어내기 시작했다. 네덜란드에서 본 TV 속 폭발 장면은 두려울 수 있고 폭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러니하게도 아름다움을 느꼈고, 그러한 괴리감을 극대화시켜 '폭발'을 자신만의 방식과 이야기들을 넣어 작품이 구성된다.
이번 전시에서 보이는 신작들은 '폭발' 안에 기존에 작가가 구성해 왔던 이야기들과 작가의 일상을 담는다. 작가가 올해 진행했던 런던 레지던시에서의 크고 작은 이야기들, 런던에서의 네덜란드 생활과 집에 대한 그리움 두려움 등을 작품에 소환하였고, 한국의 아마도 예술공간에서의 전시장을 작품에 소환하여, 서로 다른 공간이지만 전시장이 하나의 폭발로 귀결시켜 작품으로 연결된 세계를 만들어 낸다.
작가는 작품을 만들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모두 작가의 철저한 계획하에 이루며 차례차례 얹어 가는 그녀의 재료 안에서 작품 안의 '폭발'은 더욱 투명하게, 모든 것들을 투영하듯 아름다운 그녀만의 색깔을 드러낸다.
정주원 작가는 일상과 주변을 그리며, 평범할 수 있는 일상을 그녀만의 주관적이고 직관적인 작업 과정으로 크롭되고 재해석된 작품들이 탄생한다. 작가 개인전 타이틀 중 하나인 <엄마, 미술해서 미안해>에서 느껴지듯이 미술에 대한 고민, 불안, 미안한 마음 등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만 그녀에게 미술은 어쨌든 계속해왔고, 또 계속할 것이기도 하다. 내용은 자신의 일상이고 환경에 따라 계속 변화를 하고 있지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가장 잘 표현하기 위해 찾은 아교템페라라는(백토에 동양화 물감 재료 섞어 만드는 사용하는 기법) 재료를 사용해 '정주원'만의 표현법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작가가 보는 시점들을 클로즈업하여 보여준다. 그녀가 가장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는 산책시간인 밤에 보는 나무의 표면, 나무껍질들을 작가가 보는 색감과 감정들이 작품 속에서 드러난다. ‘안온한 땅’, ‘나무의 밤’, ‘나무 파도타기’ 등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시점과 시간과 계절에 따라 바뀌는 자연들의 다채로운 색감들을 볼 수 있다.
이 두 명의 작가들은 자신이 느낀 두려움과 직면하고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오는 새로움과 돌파구를 자신들만의 조형 언어와 그녀들이 만들어낸 재료의 조합으로 그들만의 색깔을 드러낸다. 그들의 조합이 한 공간에 전시로 구성되어 또 다른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 한층 더 우아한 무기(작품)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두려움을 넘어서 용기를 줄 수 있는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